“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고,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며, 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이사야 35장 1-10절

철로의 두 라인과 그 사이를 이어주는 간목처럼 우리의 시간은 “한시” “두시”와 같은 물리적인 시간과 “때” “기회”를 의미하는 인지적 시간으로 구성됩니다. 과거-현재-미래로 거대한 강물처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태어나 성장하고, 여러 가지를 경험합니다. 자연과, 생과 사의 사이클은 이 물리적 시간에 근거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인지적 시간을 신화로 표현합니다. 카이로스라는 신은 제우스의 막내아들입니다. 카이로스를 그린 그림은 그를 대머리로 묘사하는데, 앞머리에만 머리카락이 있습니다. 한 손에는 저울,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습니다. 로마사람들은 카이로스를 템푸스 즉 temporal, occasion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됩니다.
기회라는 것은 그것이 다가오는 때를 저울로 잰 것처럼 분별하고, 칼 같은 결단으로만 잡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성경이 그리스어인 카이로스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그 때” 혹은 “때가 차매”라는 표현은 “결정적인 순간”, “적절한 때”라는 의미를 넘어서, “하나님의 시간”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가 살고 있는 물리적 시간 속에서 성취되는 것이어서, 그것을 보기를 원하는 이들은 흐르는 시간이라는 강을 잘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이를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마치 위조지폐를 찾아내는 이들이, 손가락 끝의 미세한 신경을 진짜 지폐의 느낌으로 가득 채우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혹은 천국을 기다리는 마음은 그 나라에 대한 이해와 지식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천국과 하나님 나라는 너무 추상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주님이 어린 아이로 태어나시는 때에 일어났던 일들을 마음에 깊이 묵상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일어날 일들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시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메마른 땅 속에서 싹을 피우고 꽃을 피우기 적합한 때를 기다리는 씨앗들처럼, 희망은 여전히 우리의 것이며, 이 희망이 주는 용기와 열정은 믿음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이들은 그 환상으로 춤추고, 노래하고, 오늘을 이깁니다.

“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고,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며, 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