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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독서

대림절 - 2018년 12월 11일 화요일
시편 89편 1-4절

일상적인 찬양으로 보이는 시편 89편은 사실은 "애가" 즉 탄식하고 슬퍼하는 노래입니다. 일반적으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당시의 유대의 왕이었던 여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버리심'처럼 여겨지는 사건 앞에서 믿음의 사람들은 그 의미를 찾기 위해 씨름하고, 고뇌해야 했습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이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며, 장래에 소망을 주려는 것"이라는 예레미야가 들은 하나님의 말씀이나, "주는 주의 일을 수년내에 이루소서"라는 하박국의 기도는 하나님의 백성의 삶에 나타나야 하는 궁극적인 변화에 대한 갈망에서 '차라리 심한 매'를 선택하는 믿음의 표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그 풍랑과 폭풍우 가운데서,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닷을 깊이 내리고 그 닷줄에 자신들의 몸을 묶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기름부으신 왕과 약속이 있는 왕좌가 지금 당장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린 것을 가슴 깊히 통회합니다. 현실은 현실이며, 슬픔은 슬픔입니다. 애통하고, 슬퍼해야 하는 상황에 흘리는 눈물과 부르는 슬픈 노래는 정직한 마음입니다. 믿음은 이 현실의 무게를 그대로 느끼고, 씨름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하나님의 일하심과 신실하심에 대한 실낫같은 희망을 놓치치 않을 뿐입니다. 충격과 애통의 현실 속에서 눈물을 흘리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그 눈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마침내 눈물이 마를 때,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믿음입니다.

슬퍼해야 할 때, 슬퍼하는 마음은 
소나기 뒤에 문뜩 떠오르는 믿음의 무지게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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