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묵상
-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
우리의 믿음 저 깊은 저면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한 갈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무작정 혹은 하나님을 원하기 때문에 신앙이 시작되지 않습니다. 내 삶에 어떤 모습이 나타나기를 원하거나,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하는 마음이 신앙의 동기입니다.
다시말해 신앙은 하나님 그 분 자체에 대한 관계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하나님을 소유하고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이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마치, 처음 눈에 들어오는 한 남자/여자를 만나서, 그의 눈웃음 하나에 설래이고,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고, 자꾸 생각나는 "그 존재"가 주는 감격이 시간이 지나면서, 내 욕구를 드러내고, 내 필요를 채우려는 "소유함"이라는 관계로 전락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신앙은 이 연애의 퇴보 과정과는 반대로 진행됩니다.
무엇인가 필요가 있어 시작된 신앙이 하나님 그 분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바뀝니다. 이 하나님을 알고 싶은 마음은 나를 끊임없이 한나님 앞에 내어 놓게 합니다.
내가 옳다하는 바로 내 자신을, 또 가족이나 타인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내 존재 그대로, 내 필요 그대로를 하나님 앞에 내어 놓는 믿음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그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을 더 확실하게 보기 위함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을 기다리고, 내 자신을 끊임 없이 하나님 앞에 내어 드리는 순간의 연속이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