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과 기도
2018년 2월 21일 수요일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3우리가 말을 순종케 하려고 그 입에 재갈 먹여 온 몸을 어거하며 (야고보서 3:2-3)
“혀는 뼈다귀 하나 없고 아주 약하고 작으나, 많은 사람을 찌르고 죽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 많은 세상을 지나는 동안, 우리는 말 때문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합니다. 가슴 아파할 때도 있고, 위로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 개의 귀를 주신 것은 더 많이 듣게 하기 위해서이며, 한 개의 입을 주신 것은 들은 것의 반만 말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출애굽기 23장 1절에서도 잘못된 소문을 퍼트리지 말고,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 연합하여 누군가를 모함하는 일에 증인이 되지 말라고 말합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할 때, 내 입에서 나온 말이 결국에는 나에게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 잡아 네 자신을 돌아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고 권면합니다. ‘바로 잡는다’는 말은 ‘잘못을 범한 그 사람이 돌이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뜻입니다. 이 도움은 ‘폭로’나 ‘지적’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유진 피터슨은 이 구절을 “saving your critical comments for yourself”라고 설명합니다. 왜냐하면 잘못을 범한 그 사람과 내가 별 차이가 없어서, 지금은 내가 그 사람에게 손가락질하고 수군거리지만, 내일 내가 똑 같은 잘못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들임을 자각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생검”과 “사검” 이라는 말을 합니다. 똑 같은 칼이 나무를 베는데, 어떤 이의 칼은 나무를 살게 하고, 어떤 이의 칼은 나무를 죽게 합니다. 차이는 그 사람의 마음에서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유익이 되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덕이 되는 선한 말, 사람을 살리는 말은 내 마음에서 나옵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람으로 따뜻해져서, 만나는 이들에게 온기있는 말을 건네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