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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중심적 사고-영적유전
아침에 머리를 감고 말리면서, 머리카락이 실종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에 신경이 쓰이고,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아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저희 ‘가족 중에 속알머리가 없는 분들은 안계셨는데...’ 혼자 중얼거려 봅니다. 요즘 의학기술은 대부분의 병과 몸의 질환을 유전적인 요소에서 찾는 듯 합니다. 

유전적이라는 말은 물려받은 것이고, 내가 태어날 때부터 내 몸에 심겨진 일정한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반듯이 나에게 일어날 일이라는 뜻아 아니라, 일어날 확율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확율이 높다는 것은 예방에 대한 중요성 즉 조심해야 하고, 미리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내 가족의 병력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몸을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내 몸을 관리하고 건강을 챙기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마음을 먹는 것만으로 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일상사입니다. 계획해야 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 계획과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시간과 재정, 마음의 여유와 같은 여러 상황이 함께 욺직여줘야 합니다. 그러나, 상황과 관계없이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하는 것’입니다. 좀 더 걸어가는 불편을 감수하고, 좀 덜 먹는 배고픔을 감수하고, 맛과 상관없는 반찬을 먹고... 그리고 꾸준하게 그것을 하는 것입니다.

유전적인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성경이 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인 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해야 합니다. “유전적 자기중심병’입니다. 이 세상은 ”나”라고 하는 지구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태도입니다. 태양마저도 나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자기중심병의 가장 일반적인 증세는 우리의 날씨에 대한 태도입니다. 우리는 거대한 자연의 일부로, 그 자연의 시스템 속에서 살아갑니다. 사실 자연의 시스템은 우리와 상관없이 존재해 왔고,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갑니다. 성경은 지구라고 하는 자연이 “인간들이 생존하고 생활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도록’ 하나님이 만드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지구를 우리 생활을 위한 완벽한 조건으로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아무리 더워도, 날씨는 그 나름의 범칙 속에서 우리 삶의ㅎ 환경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더위와 추위에 어찌할 지 모르는 우리의 모습은 먼 옛시절 우리 조상들로부터 우리에게 내려오는 우리의 신체적 조건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여기 이렇게 존재하고 있고, 우리 조상들로부터 우리에게 내려오는 시간은 우리 후손들에게로 흘러갈 것입니다.
괜한 이야기를 하나봅니다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조금만 내려놓고, 다른 창조물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을 한다면, 우리는 ”자기중심병’의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간단해 보이는 환경 속에 있는 나를 인식하는 것은 
사람들이라는 많은 나무들 속에 있는 나에 대한 인식으로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숲은 나무들이 더불어 자라기 위해 서로 지키는 한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이것을 “Tree Crown” 이라고 부르는 나무의 꼭지모습과 관련이 있습니다. 나무들의 맨 꼭지점 부분이 조금씩 형태는 다르지만 뽀쪽하거나 좁아지는 이유는 다른 나무들과 함께 햇볕을 공유하기 위한 것입니다.  각기 자라는 나무들이 숲을 이룰 때, 자기 모습의 어떤 부분에서는 차지하는 공간의 범위를 줄여, 다른 나무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윤전되어 오는 우리 안에 있는 죄라는 
가능성이 현실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운동을 해야하고, 절제를 해야하고, 얼른 잊기도 하고, 용서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내 삶의 “나:라는 범위를 줄여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경은 이것은 예수님이 가난해 지셨다, 자기를 비웠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