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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답다는 것은
여름 캠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4번째 캠프입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됩니다.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를 잘 들어보면, 시끄러운 소음같지만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물어 물어 캠프에 등록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서너가정이 있어서, 아이들이 캠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교회 건물 안에 들어와 보는 것입니다.

8월 말에 저희 교회에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오시는 박종국목사님 교회에서는 교회에 처음 나오시는 분들을 VIP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분이라는 뜻입니다. 교회에서 제일 좋은 위치의 주차장에 VIP를 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교회의 문턱을 넘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 중에     ‘교회 한번 안나가본 한국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교회를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이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더 많아 질 것입니다.

교회의 숫자가 줄어서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숫자가 줄어서도 아닙니다. “교회다움”이라고 하는 교회의 정체성과 영향력이 줄어서 그렇습니다. 

“교회다움”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교회의 교회다움은 아름다운 교회 건물에 있지 않단느 것을 다 아실 것입니다. 교회의 크기, 교인의 숫자에 있지도 않습니다. 교회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숫자에 있지도 않습니다. 혹, 어떤 분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배는 교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가르침과 배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가다가, 갑자기 어떤 생각이 들거든, 혹은 예배를 하던 중에라도 갑자기 어떤 생각이 들면,  먼저 해야하는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십니다. 즉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선행하는 것, 교회의 최우선적 본질이 있다는 것입니다.
“네가 네 예물을 제단으로 가져오다가, 너를 대적할 어떤 일이 네 형제에게 있음을 거기서 기억하거든, 네 여물을 거기에, 제단 앞에 두고 네 길로 가서 맨 먼저 네 형제와 화해하고, 그 뒤에 와서 네 예물을 드리라 (마태복음 5장 23-24절)”
사도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셔서, 세상을 자신과 화해하게 하시며, 그들의 범법을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해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맡기셨다”고 말합니다(고후5:19).

평생에 처음 교회의 문턱을 넘은 이들이 우리 교회에서 경험했으면 정말 좋겠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저는 감히, 우리가 서로 화해하고,  화평을 누리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너희가 할 수 있는대로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라”고 바울 사도는 로마교회를 향해 권면합니다. 로마교회는 다양한 신분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던 교회였습니다.

화평을 누리는 즉 서로 친하게 지내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3가지입니다.
첫째는 말을 조심하는 것입니다. 타교우들에대해 부정적인 말을 삼가하는 것입니다.  서로 만났을 때, 타교우들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화를 내어도 죄를 짓지 않는 것이며, 그 화를 해가 지도록 오래 품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는 내가 옳다하는 것으로 상대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교우를 다 알지 못합니다. 그 교우 안에 계시는 성령을 믿으십시오.

히브리서 12:14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과 거룩함을 따르라. 그것들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쌓아가시는 집을 구성하는 벽돌들입니다. 이 벽돌들이 잘 붙을 수 있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교회다운 교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