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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겨울 날씨가 참 이상스럽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일기예보를 몇번이나 찾아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상 8도를 넘어 마치 겨울이 끝난 것 같은 순간과 영하 7도를 넘는 추위도 있습니다. 이런 일교차가 심한 날들이 지속되면서, 우리의 몸이 쉽게 감기에 노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타와에 살면서 날씨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일기예보를 챙겨보는 습관이 오래 전부터 생겼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하는 “새해 결심”도 사실은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2020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들보다 바꾸고 싶거나, 새로 만들고 싶은 습관이 하나쯤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행동 중에 45%가 습관이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 어렵게 배웠던 신발끈을 묶는 법이라든지, 양치질과 같은 것이 습관이되어, 이제는 아무 생각없이 그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습관의 힘입니다.  

오늘 교회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습관의 힘에 의해 아무 생각없이, 고민없이 그일을 해 내었는지 세어 보십시오.  습관은 마치 우리 얼굴의 코와 같아서, 눈 바로 밑에 붙어 있는데,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상황과 문화가 나에게 가져다 주는 습관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성경책을 챙기지 않고, 교회에 오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성경책 대신에 핸드폰을 찾아 손에 쥡니다. 하루에 몇번씩 핸드폰을 손에 쥐고, 카톡과 이메일 메시지를 확인합니다. 저희 아이들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핸드폰을 따른 곳에 놓고 밥을 먹을 것에 대한 저의 잔소리를 듣는 것도 습관이 되었습니다.

습관에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다리를 떨어서 복이나가는 것보다, 그 다리를 못쓰게 되어 떨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을 제 어머니에게서 들어씁니다. 보기 흉하다는 것이겠지만, 지금도 문뜩 다리를 떨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면, 항상 이 소리가 마음에 떠오릅니다.     

나쁜 습관을 고치는 일은 굉장히 어렵습니다만, 그 습관에 대해 문제를 느끼는 것에서 시작을 합니다. 생각이 없이 하게 되는 말이나 행동에 질문을 던저 보아야 합니다.

나에게는 어떤 습관이 있을까요? 내가 알지 못하는 습관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보게 됩니다.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내가 알지 못하는 나쁜 습관이 있으면 알려주세요”라고 요청해 볼 용기가 있습니까? 2020년에 이 작지만 내가 알지 못했던 습관 하나를 찾아내어, 고쳐가 보면 어떨까요?

우리교회도 이런 습관이 하나씩 둘씩 생겨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이런 습관을 이미 발견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좋은 습관은 잘 가지고 가고, 나쁜 습관은 그 시작에서, 더 깊은 구습이 되기 전에 그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오늘 이 글을 읽는 교우들에게 우리교회에 생기고 있는 나쁜 습관 하나를 저에게 알려주시거나, 말을 할 수 있는 “챤스 쿠폰” 하나를 드립니다. 단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걸고 하셔야 합니다. 책임감있고, 신실하게 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