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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2

[사순절 묵상 #2]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니, 주 하나님의 영이 나에게 임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상한 마음을 싸매어 주고, 포로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갇힌 사람에게 석방을 선언하고, 주님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언하고, 모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셨다. (이사야 611-2)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직후 고향이신 나사렛에 있는 회당에서 읽으셨던 본문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오늘 너희 귀에 이것이 응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이사야 613절은 우리가 부르는 찬양의 가사이기도 합니다. “재대신 화관을 내게, 슬픔대신 희락을, 근심대신 찬송의 옷을 입히사, 우리로 여호와의 심으신 의의 나무되어 주께 영광 돌리리라.” 다른 한글 성경 번역은 3절을 상복을 입었던 몸에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리라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사는 동안에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순간이 많이 있습니다. 눈물과 슬픔은 우리의 유한함과 한계에 대한 인식이며, 연약함의 인정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인생의 어떤 어려움에 직면하면 깨닫게 되는 것이 나는 내 짐을 질 뿐, 내 사랑하는 이의 마음이나 육체의 어떤 아픔 한 조각도 내가 가져와 대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면 ?”라는 질문이 슬픔의 눈물과 함께 하나님을 향하여 물어집니다.


하지만, 성경의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이 연약함의 표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우리의 눈물은 내 자신혹은 내가 사랑하는 이를 향한 돌봄과 관심, 연민의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하나님을 향하게 될 때,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를 기억하소서. 나는 흙에서 난 질그릇, 곧 흙으로 갈 존재. 긍휼을 베푸소서!’라는 기도에 이르게 됩니다.


이 기도는 우리의 무능력과 좌절이라는 종착지가 아닙니다. 쌓인 눈을 뚫고 나오는 튤립의 싹처럼, 하나님의 생명과 부활의 능력을 부르는 노래입니다하나님을 의지하는 자,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자, 하나님의 위로와 도우심을 구하고 기다리는 자들의 눈물만큼 능력의 기도가 있을까요? 하나님은 그들을 위로하고 싸매주며, 자유와 배부름을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오늘 나의 형편 때문에 근심 속에서 쉼이 없다면, 혹시 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잊어 버린 것은 아닐까요?


그 분은 나에게 위로와 웃음, 나음과 자유, 노래와 춤을 가져다주시는 분입니다. 이것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포기하신 분이십니다. 나는 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능력이 내 삶과 내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 나타나기를 기도하면서 잠잠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분이 없이는 이 인생의 결국은 재 ash일 뿐입니다.


이사야를 통해 오래전에 약속하셨던 하나님의 약속이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여러분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