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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묵상 #19] 마태복음 6:9-10

[사순절묵상 #19] 마태복음 6:9-10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하게 하여주시며, 그 나라를 오게 하여주시며, 그 뜻을 하늘에서 이루신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주십시오.

 

Social-distancing 혹은 자가격리가 시작되고 나서, 외출을 삼가고 있습니다. 하루에 걷는 걸음의 숫자가 1000보를 채 넘지 못합니다. 뉴스를 점검하고, 주일 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안녕하시지요?


이렇게 긴장감 속에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는데, 물의 도시로 유명한 베네치아(베니스)에 관광객이 없어지자, 수로가 깨끗해지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친다는 뉴스를 읽습니다. 중국의 공기도 깨끗해지고, 어쩌면 한국의 봄 몸살인 황사도 올해에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점점 더 드러나는데, 자연은 깨끗해져 가는 아이러니를 생각하면, 성경의 말씀이 꼭 맞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됩니다.


마음에 금식을 하고, 마음을 찢고, 마음에 할례를 받아...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일상의 삶의 무게에 내일의 근심의 무게가 더해져 힘들어 하는 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잠깐이라도 갖기를 부탁드립니다.

따로 기도시간을 만들기 어려우면, 식사기도에 기도제목을 더 해서, 조금 긴 식사기도를 하면 어떨까요? 몇분이라도 나서서 하루에 한끼 금식을 이어가는 연쇄금식기도라도 시작하면 어떨까요?


내 안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한계에 대한 인식과 죄된 본성에 대한 자각이 깊은 신음과 회개로 터져 나오도록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이 시기를 걸어갈 수 있는 믿음의 근거로 삼을 수 있게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흩어져 있어서 오히려 서로 문안하고 기도하는 순모임과 성도의 교제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교우 한분 한분, 아이들 하나 하나 이름을 불러가며 건강과 평안, 물질적인 공급과 넉넉한 마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죽고 사는 문제 앞에서 서서,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사소한 것들에 매여 있었는지를 깨닫고, 생사의 주관자이신 그리스도의 이름을 붙들며 하루를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