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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묵상 # 30] 보좌 위에 앉으신 이

[사순절묵상 # 30]

요한계시록 41-11

 

인간의 언어로 영원과 무한, 절대를 표현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예수님에 대한 묘사나 하늘나라에 대한 묘사를 철저하게 “..같은이라고 하는 직유법이나 은유법을 통해서 설명합니다. 우리도 신앙을 이야기하고, 간증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담을 수 없는 것을 담으려 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즘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신천지의 용어를 살펴보면 바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숫자들을 문자 그대로 자신들의 조직에 적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한이 본 환상의 핵심은 하늘의 보좌와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입니다. 이 환상이 이 일 후에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내어 현실 속에서 승리하는 신앙과 이내함으로 신앙을 지켜낼 것에 대한 도전과 격려, 위로와 약속을 주신 그리스도의 일곱교회와의 개별적이고 깊은 관계를 드러낸 후에, 오늘의 환상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오늘 하늘 보좌의 모습은 요한계시록 1장에 묘사된 예수님의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즉 예수님은 일곱교회에 대한 편지를 보내기 전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내시고, 편지를 보낸 후에 다시한번 자신이 누구이신지를 확인해 주심으로 각 교회를 향한 편지의 내용이 분명하고,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인해 주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한이 처음 그리스도의 영광의 모습에 엎드린 것처럼, 오늘 본문에서도 24장로들이 그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리는 모습을 봅니다. 우리의 신앙의 핵심은 그 보좌가 아닙니다. 그 보좌위에 앉으신 이신 것을 기억합니다. 엎드린다는 말과 경배라는 말은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스스로 땅에 납작 엎드려, 영광스러운 존재의 발이나 그 옷의 가장자리에 입을 맞춘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가톨릭교회의 신부들이 서품을 받을 때 취하는 태도처럼, 우리의 경배의 모습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있는 존재임을 고백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24장로라는 표현에 흥미를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12라는 숫자 대신에 24를 많이 사용합니다. 12는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혹은 구약을 의미하는 완전수입니다. 요한은 12+12 혹은 12x12를 사용합니다. 쉽게는 구약+신약, 유대인+이방인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다 포함하는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드러나는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분이 누구인지를 세상의 모든 눈이 보는 날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향하여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전능하신 이여라고 모든 입들이 고백하는 날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고백을 지금, 여기에서 하는 자들입니다.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습니다라는 고백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 주님의 뜻이며, 또 함께 가정을, 교회를 이루도록 지음을 받았습니다라고 고백해 보십시오. 지금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이 상황 또한 하나님의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