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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31]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사순절 묵상 #31]

마가복음 131-13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마가복음으로 옮겨 왔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성전의 함락에 대한 에수님의 예언과 하나님의 도성의 파괴에 대한 예언에 두려워하고, 궁금해 하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만들어진 것들은 그 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받은 환자가 죽음을 인식하는 것과 우리가 죽음을 인식하는 것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이 피상적인 인식이 실제가 되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많은 제국과 권력이 세워졌다가 사라졌습니다. 이 대부분의 마지막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의 힘이 아닌 자연의 힘이었던 것을 기억해 보십시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산한 도심에 원숭이 떼가 싸움을 벌이고, 퓨마가 나타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인간이 모든 것(자연과 상황을 포함하여)을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자신할 때, 자연은 너 또한 피조물이라고 외치는 듯합니다.

 

종말에 대한 이야기의 초점은 종말 그 자체가 아닙니다. 끝이나 죽음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오늘 하루에 더 충실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도 오늘에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그 때와 시간에 대해서 말해 주시지 않는 이유입니다.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조심해라. 염려하지 말고, 성령이 주시는 말을 하라. 끝까지 견디어라.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한 도전에는 마치 먼 길을 떠나는 엄마가 집에 남는 자녀를 향하여 하는 말 같습니다. 그리고, 복음이 땅 끝까지 전파되어야 한다!

 

우리의 관심이 상황과 주변의 사람들로 향할 때, 우리의 관심이 두려움과 공포로 인해 흔들릴 때, 이 때가 바로 믿음을 사용할 때입니다. 밤의 화려한 네온사인들이 꺼지고, 붐비던 거리가 한적해지고, 적막이 도는 상황에서,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믿음의 선배들의 삶의 흔적을 기억하고, 하나님과 교제하기를 원합니다.

 

아마 4월은 전쟁같을지 모르겠습니다. 내 자신과 싸워야 하고, 염려와 두려움과 싸워야 하고, 시간과 싸워야 하고, 마주치는 이들과도 감정적 싸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도 조금씩 지쳐가고, 사회적으로 지쳐가게 될 것입니다. 깨어 있어, 미혹을 당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