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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38]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서

[사순절 묵상 #38] 마가복음 1516-32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청치범이라는 의미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달린 십자가 에 유대인의 왕이라고 쓴 명패를 붙였습니다. 이 명패, 예수님이 누구이신지에 대한 선언,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의의를 달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죄명은 유대인의 왕메시야/그리스도라는 것이었습니다. 빌라도와 유대종교권력, 현장의 민중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을 가지고 일하십니다. 줄로 인형을 조정하는 인형극의 마스터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시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데 사용됩니다.

 

구레나 사람 시몬의 경우도 생각해 보십시오.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로 소개되는 시몬은 초대교회에 잘 알려진 아들을 둔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데,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라는 시몬의 일상이 간섭되어지는 표현은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라라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현실입니다. 의도하지 않게, 자원하지 않았는데,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까지 가야 했던 시몬은 그날 이후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 아버지의 변한 모습에 알렉산더와 루포 또한 변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 가운데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을 지나가며 비아냥거리고, 희롱하는 사람들과, 종교 권력자들 또한 자신들도 모르게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말처럼, 사흘 후에 부활하시며, 이천년이 지난 우리까지 구원하시는 일을 하는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말씀해 오셨던 유대인의 왕, 그리스도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볼 수 없는 제한되고, 미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작은 어항의 금붕어의 시력으로 어떻게 자신을 내려다보는 나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겠습니까!

 

부지불실간에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고 있는 각 개인들의 무지한 말과 행동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마취제가 섞인 포도주를 거절하고, 자신의 온몸으로 느껴지는 고통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매달아 높이 들리게 하고, 그 발아래에서 행해지는 무지와 죄악의 행위를 내려다보고 계십니다. 히브리서는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가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것이 함께 오늘을 Good Friday라고 고백하는 하루가 되게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데 사용되고, 하나님의 계획은 온 인류에게 구원을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공익혹은 공공의 선이라고 번역되는 GOOD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당한 수모와 고난, 참으심의 결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위대한 일이 진행되어질 때, 이 위대한 스토리에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처럼 등장하는 수많은 역할들 중에, 그레네 사람 시몬의 역을 하고 싶은 금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