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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묵상집에서
10월달 묵상 자료집을 만들어 배부해 드리고서야, 표지에 월이 잘못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10월달 묵상 교재였는데, 12월달로 적어 놓았더군요. 글을 쓰거나, 책을 만들 때, 그 작업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보지 못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몇번을 읽고, 점검을 했어도,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둑이나 장기도, 그 게임을 직접 진행하는 사람보다, 그 게임을 구경하는 사람의 눈에 판이 더 잘 보이고, 수가 보이고,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가야 할지가 더 잘 보일 때가 있습니다. 훈수를 두는 것이 그 사람의 실재 능력보다 훨씬 쉽고 탁월한 수를 알려 주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멀리서 쳐다본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처럼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 때로는 지혜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풍선과 같아서, 그 풍선이 커지면 우주보다 더 크신 하나님이 담기지만, 그 풍선이 쭐어들면 작은 말, 단어 하나도 담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은 상황과 때에 맞춰서 그 마음의 크기가 조절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건강하고, 실축성이 좋아야, 우리 주변의 상황을 잘 담고, 그 속에서 신앙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나는 내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내 마음은 건강하고, 신축성이 있으며, 유연한가? 

잠언 4장은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명령합니다.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이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네 눈에서 떠나게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고 조언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중요하게 보시며, 마음의 행동을 실제적인 행동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십니다. 우리가 내 마음이 보이지 않는 것이며, 다른 이들이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외면하는 것과는 참 다릅니다. 마음이 보이는 외모나 행동, 결과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이미 충분히 거짓되고, 충분히 부패되어 있어서, 그 관리와 사용에 주의와 세심한 터치를 필요로 합니다. 마음이 보이지 않는 것과 우리 스스로 잘 관리하기에 너무 부패해 있다는 것이 우리로 내 마음을 지키게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더럽히는 것이 우리가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말하는 것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것은 우리 내면이 어떠한 지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마음이라는 것은 말하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생각이라는 것도 언어를 통해 말하는 것과 동일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마음은 만음 즉 만가지 생각들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내 마음을 조금 간격을 두고, 좀 멀리 서서 바라 볼 수 있을까요? 내 마음을 내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이 말이 되어 내 마음에서 나와 내 입을 통해 소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내 몸이 되어 실천되고 살아질 수 있을까요?

그리스도인의 삶은 평생 교육의 삶입니다. 항상 배우고, 실천하고, 가르치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를 노출하고, 내 마음을 채우고, 그 말씀이 내 마음에서 넘처 흐르는 날을 꿈꾸며, 하루 하루를 말씀을 따라 사는 삶으로 채울 수 있어야 합니다. 매일 묵상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가꾸고, 지켜 나갑시다. 무릇 지킬많나 것보다 더욱 더 우리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한달이 되기를....

샬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