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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제 3대 캐나다 한국문화원장 부임
이성은, 제 3대 캐나다 한국문화원장 부임

이성은 제 3대 캐나다 한국문화원장이 3월 26일 부임했다. 이성은 신임 캐나다 한국문화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2010년~) 국민소통실, 콘텐츠정책국, 관광정책국, 관광산업정책관에 근무한 바 있다. 온타리오주 전역의 비상사태 선포와 4주간의 자택대피령으로 현재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방문할 수 없으며 온라인 강좌만 진행하고 있으므로, 이성은 캐나다 한국문화원장의 부임인사를 지면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시대, 신한류, 그리고 한캐 수교60주년>

# 1. 캐나다 한국 문화원으로 부임하며

내가 캐나다 땅을 밟은 지도 벌써 2주, 한국은 황사와 미세먼지로 연일 신음하고 있는데 창밖으로 보는 오타와의 하늘은 파랗기만 하다. 그제서야 내가 캐나다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내가 부임한 이곳,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캐나다와 한국의 문화교류 증진과 한국문화 홍보를 위해 2016년 설립된 곳으로 연혁은 길지 않지만 오타와 한국 영화제, virtual-K 시리즈 등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여,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주춧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의 임기는 약 3년으로, 이 기간동안 장경룡 현 캐나다 대사님을 적극적으로 보필하여 #코로나19 시대, #신한류, #한-캐 수교 60주년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목표를 이뤄내고자 한다.

# 2. 코로나19와 문화의 힘

’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특히 문화분야는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대면 공연, 영화관람과 여행, 체육활동 등은 제한받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모든 활동은 오히려 더 활발하게, 발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시대 한국문화원은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여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담당해야한다. 우선 한국 문화원 내에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스튜디오를 직접 구성하고, 캐나다 전역에서 자발적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해 줄 유튜버들과 협업하는 등의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영상을 제작, 온라인 매체를 통해 확산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또한 우리는 코로나19 시대, 문화가 줄 수 있는 영향력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을 겪고 있으며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BTS의 대표곡 ‘다이너마이트’가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19로 지친 캐나다인들과 캐나다 내 한국교민들에게 한국문화를 통한 치유와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사는 몰라도 음악을 들으며 위안을 받는 이러한 메시지는 오직 ‘문화’만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 3. 신한류를 통한 한국문화 영향력 확대

미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캐나다에서는 아직까지는 K-pop을 제외하고 한국문화를 논하기는 아직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K-pop으로 대변되는 한류에서 더 나아가 연관산업까지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신한류’가 될 수 있도록 한발짝 더 전진해야 한다. 신한류는 K-pop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적 문화 콘텐츠가 일상 속에서 향유되고, 연관산업과 융합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며 이에 그치지 않고 쌍방향 문화교류까지 이어지는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BTS 음악을 들은 ‘아미’들이 음악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겨 영화, 화장품, 제조품 등 다양한 한국제품을 실제 구매하고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BTS 뿐 아니라 한국문화, 한글을 해당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면 K-pop이 연관산업까지 확산된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 문화원은 캐나다 내 비교적 잘 알려진 K-pop를 구심점으로 K-pop과 전통문화의 융합, K-pop과 현지문화의 융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고자 한다. 특히 기회가 된다면 한국이 전세계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캐나다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싶다. 실감형 기술로 구현된 국립중앙박물관의 디지털실감영상관, 민간과 협업해서 국내 최초 스마트관광도시를 구현 중인 인천 개항항 일대, 익산 미르사지 석탑에 미디어아트와 결합을 통해 용을 구현한 장면 등 한국만의 콘텐츠를 기술로 구현한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 4. ‘23년 한캐 수교 60주년을 준비하며

내가 부임한 21년은 한캐 수교 60주년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한국과 캐나다는 민주주의, 다자주의, 인권, 저탄소 등 많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나라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조셉 나이(Joseph S. Nye)교수는 제 3회 공공외교주간 기조강연을 통해 코로나19 시대, 각 국의 협업을 통해 국가의 소프트파워를 증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역설한 적 있다. 각국의 백신접종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3년은 전세계적으로 한국과 캐나다의 상호교류를 강조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시기가 될 것이다. 또한 한국과 캐나다의 협업은 양국의 소프트파워를, 나아가 국가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단순하게 한국과 캐나다의 수교를 강조하는 행사를 하기 보다는, 양국의 상호교류를 강화할 수 있도록 양국 예술인들의 공동전시를 비롯하여 장경룡 대사님과 주한 캐나다 대사님이 수교 60주년 홍보대사와 함께 상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양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유튜브를 통해 중계하는 것도 재미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인사회의 역할 또한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에서 재미 차세대협의회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복의 날을 제정하기도 하였다. 캐나다 내 한인들이 직접 한국문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한국과 캐나다간 문화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언제든지, 어느 곳이든 달려가서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 5. 양국의 상호문화교류 확대를 기대하며

문화는 상호교류적이다. 한국문화만을 캐나다에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부임 전 주한 캐나다대사관에서 문화공보를 담당하는 공보관님과 만나 서로간의 상호교류 확대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하였다. 경제분야처럼 양국 문화예술인들의 정기적인 교류 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이니, 캐나다 내 교민 문화예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부탁드린다.
나는 3년이라는 정해진 임기동안 이곳에 머무를 사람이지만, 이 기간동안 쌓은 양국의 상호교류와 네트워크는 내가 아니라 누가 캐나다 문화원장으로 오더라도 양국의 상호 이해를 높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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