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 33] 마가복음 14장 1-11절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이 세상의 만물에는 때가 있습니다. 이 때를 알아차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을 버는 방법을 알더라도 그 때를 아는 사람들이 돈을 법니다. 그들은 시계의 시간을 읽지 않습니다. 그들이 보고 읽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도 사실, 이 때를 잘 알아차립니다. 적당한 때를 안다는 것은 ..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37절)”
[사순절묵상 # 32] 마가복음 13:14-37
마가복음을 ‘매일성경’이라는 큐티 교재의 스케쥴을 따라 묵상하고 있습니다.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위기감이나 공포심을 조장하려 함이 아닙니다. 오늘의 삶에 최선을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환란에 대한 이야기 속에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뉘앙스는 본문 속에서 발견하지 ..
[사순절 묵상 #31]
마가복음 13장 1-13절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해 마가복음으로 옮겨 왔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성전의 함락에 대한 에수님의 예언과 하나님의 도성의 파괴에 대한 예언에 두려워하고, 궁금해 하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만들어진 것들은 그 끝을 가지고 있습..
[사순절묵상 # 30]
요한계시록 4장 1-11절
인간의 언어로 영원과 무한, 절대를 표현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예수님에 대한 묘사나 하늘나라에 대한 묘사를 철저하게 “..같은”이라고 하는 직유법이나 은유법을 통해서 설명합니다. 우리도 신앙을 이야기하고, 간증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담을 수 없는 것을 담으려 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즘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신천지의 용어를 ..
[사순절 묵상 #28]
요한계시록 2장 18-29절
두아디라교회를 향해 소개되는 예수님의 모습은 굉장히 차갑고 냉철한 심판자의 모습입니다. 불꽃같은 눈과 빛난 주석같은 발로 표현되는 판단과 심판의 권위에 대한 강조는 마치 내가 예수님 앞에 서있는 듯한 긴장감을 줍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영광을 보는 날, 그 분의 영광과 권능에 압도되어, 요한이 죽은자처럼 엎드려졌다고 고배한 그 절대자의 위엄에 대한 상상이..
사순절 묵상 #27
요한계시록 2장 12-17절
버가모는 소아시아지역(오늘날의 터키)에서 제일 먼저 로마황제를 숭배하기 위한 신전이 건립된 도시입니다. 또한 많은 신전들과 숭배를 위한 작은 제단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버가모를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 사탄이 사는 곳이라고 버가모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상숭배와 종교적인 활동의 중심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발람은 모압왕이 광야의 이스..
[사순절묵상 # 24]
요한계시록 1장 9-20절
갑지기 왠 요한계시록일까 싶은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최소한 계시록의 앞부분(1-4장)은 읽고 이해하는데 신학적 이견이나 어려움이 없습니다. 특히 요한은 자신의 계시록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는 복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삶의 정황이 녹녹하지 않고, 믿음에 대한 질문과 성찰이 요구되어지는 상황에 묵상하면 좋은 본문입니다.
특별히 요한계시록에 나타나는 ..
[사순절 묵상 #21]
살전 5:16-18: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반복되는 일상을 routine라고 합니다. routine이라는 단어는 route+in이라는 단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내면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암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의 삶이 아무리 편하게 느껴지든지, 아무리 불편하게 느끼든지 상관없이 route in이 되..
[사순절묵상 #22]
열왕기하 6장 8-17절
우리는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 사이에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서로 다른 두 세상의 관계를 생각해 봅시다. 섬이 고향인 나는 어린 시절 동생들과 바닷가에서 노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어느날 하루, 동생 하나가 맞붙어 있는 작은 두 개의 배에 각각 한발을 올려놓고, 놀던 중에 두 배의 사이가 떨어지는 바람에 물에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소위 양다리를 걸치고 있을 때의 ..
[사순절 묵상 # 20]
마태복음 11:28.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모세가 “하나님이 스스로 쉼으로 만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라고 선포한 대상은 오랫동안 애굽에서 노예로 노역을 담당했던 당대의 히브리..
[사순절묵상 #19] 마태복음 6:9-10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하게 하여주시며, 그 나라를 오게 하여주시며, 그 뜻을 하늘에서 이루신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주십시오.
Social-distancing 혹은 자가격리가 시작되고 나서, 외출을 삼가고 있습니다. 하루에 걷는 걸음의 숫자가 1000보를 채 넘지 못합니다. 뉴스를 점검하고, 주일 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들..
사순절묵상 #17
요한복음 3장 9-21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밤에 찾아온 니고데모와 예수님의 대화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니고데모는 거듭나야 하는 것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거듭난다는 것은 자신이 유대인 즉 아브라함의 혈통으로 하나님의 언약 아래 있다는 종교적, 민족적 신념을 부정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
[사순절묵상 # 12] 요한복음 1장 43-51절
예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를 두고 말씀하셨다"보아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없다."나다나엘이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에 내가 너를 보았다고 해서 믿느냐? 이것보다 더 큰 일을 네가 볼 것이다."
예..
사순절 묵상 #12]요한복음 1장 29-42절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저기 오신다... 두 제자가 예수를 따라갔다... 안드레가 다음 날에 자기형 시몬을 예수께로 데리고 왔다... 앞으로 너를 게바(베드로 곧 바위)라고 부르겠다.“
세례요한은 자신의 사명 선언을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증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예수님의 세례 장면을 언급합니다. “성령이 내려와서 예수 위에 머무는 것을 ..
칭찬과 비판은 우리 삶의 일부입니다.
신학교 1학년 시절에 조직신학교수가 내가 쓴 리포트의 서론을 학생들 앞에서 읽어주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교수를 찾아갔습니다. “격려와 칭찬을 해 주고 싶었다”는 말이었습니다. 내가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하자, 교수가 깜작 놀라더군요.
내가 다른 사람을 향해 하는 칭찬이나 비판을 말하기 전에, 내가 이 비판과 칭찬을 들는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