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한인 장로 교회

목회 컬럼

꿈을 꾸는 교회

작성자
경웅 김
작성일
2024-03-26 23:55
조회
47
"꿈을 꾸는 자가 오는도다!"
아버지 야곱의 심부름을 따라, 양을 치고 있던 이복형제들을 찾아 오는 요셉을 향한 놀림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셉의 꿈은 현실이 됩니다. 비웃던 형제들은 요셉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들의 생명과 미래를 책임지는 자로 요셉을 인정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 꿈을 알지 못하는 것은 교만하기 때문이며, 멸망의 문 앞에 서있는 것과 갇다고 잠언은 경고합니다.

함께 교회를 이루면서, 우리는 어떤 기대, 어떤 소망과 꿈을 가지고 있을까요?
오타와에 왔더니, 몇 개의 교회가 있었고, 교회들을 돌아보다 나에게 맞는, 내가 좀 편할 곳처럼 여겨지는 교회를 찾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목사로서 저는 교우들을 만나고 환영하고 함께 예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함께 하는 시간의 양이 많아지고, 그 시간의 양이 만남의 층이 되여 퇴적층을 이룰 때,
나는 그 층층이 쌓인 시간과 관계의 모습 속에 드러나는 한 형상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성경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비쥬얼하고 피지컬한 몸"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보여지는 그리스도의 몸은 잘 성장하고, 잘 관리된 청년의 모습인지?
아니면, 아직 요람에 누우서 배고프면 우는 것 말고는 할 줄 모르는 갓난 아이의 모습인지?
"인생 별거 있나, 다 그렇고 그렇지"라는 자조섞인 웃음과 한숨을 짓는 황혼 앞에서 모습인지?

꿈을 꾼다는 것은 아직 마음의 근육이, 신앙의 근육이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걸을 수 있고, 손을 내밀 수 있고, 무엇인가를 들거나 건내 줄 수 있고...

목사로서 나는 우리교회를 "하나님 나라를 일상에서 살아내기 위한 베이스캠프"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함께 꿈꾸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대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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