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 교회소개 >
  • 목회자 칼럼
성인교육과 성장

교육학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 패다고지(pedagogy)라는 말과 안드라고지(andragogy)라는 말이 있습니다. 둘다 학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학습한다는 말은 "경험과 연구 혹은 배움을 통한 지식이나 기술의 획득"이라고 정의됩니다. 그러나 학습이 지식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행함이 없는 앎은 무지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인쉬타인은 어제와 동일한 행동을 오늘도 하는 것을 "광기"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자신의 일상에 대한 성찰과 개선을 위한 노력이 없는 삶은 미친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시간이 길어지고, 신앙의 길이가 길어질 수록, 우리는 배우고, 성장하며, 좀 더 나은 혹은 지속적인 실천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사로서 교회 생활을 하면서 가지게 되는 회의는 '교회 안에 배움과 변화, 성숙이 일어나는가?'라는 질문과 연관이 있습니다. "나는 어제보다 조금은 더 나은 동기와 욕구를 가지고 오늘 아침에 눈을 뜨는가?"" 내 마음은 그리스도의 마음과 조금씩 더 겹쳐지고 있는가?" "나는 다른 이들을 향해 하나님의 관용을 실천하는 영역이 더 넓어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은 "나는 어제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기도하는가?" 라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질문입니다.


현재는 과거를 들여다 보게하는 창문입니다. 내 말과 행동은 내 마음을 보여주는 창입니다. 믿음은 우리의 마음 속에서 변화를 가져옵니다. 성령의 임재는 우리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며, 생수의 강은 우리의 마음 속에서 흘러, 우리의 배를 거쳐 넘쳐 흐릅니다. 우리의 배는 우리가 원하고 욕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움과 학습의 결과가 행동의 변화라고 정의할 때, 이 행동의 변화는 마음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이지, 행동의 변화만을 추구할 때, 의지력의 문제가 되고, 결국은 실패하게 됩니다.


안드라고지는 "성인들의 경우, 학습은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성인학습은 능동적인 정신적 탐구의 과정이고, 성인의 배움은 직관과 경험의 분석을 통한 "때와 장소, 상대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성인들은 그 배움이 "내 삶에 필요하고, 유익하다"는 인식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고, 영적인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데도, 변화와 성숙이 없다면, 우리는 내 마음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내 삶에 필요하고 유익한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라고 정말로 인정하고, 그것을 갈망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일상에서 살아내는 삶을 위한 배이스캠프"가 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표현할 때, 배움과 학습, 성장과 성숙을 촉진하는 관계, 장소가 되길 원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일상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합니다. 나는 정말로 하나님 나라를 살고 싶은지에 대한, 내 마음의 욕망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는 정말로 그리스도를 닮기를 원합니까? 왜 성경을 읽고, 묵상하기를 원합니까? "왜?"라는 질문을 다섯 번 반복해서 나오는 대답 앞에 서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권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