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앗수르의 사르곤 왕이 다르단을 아스돗으로 보내매 그가 와서 아스돗을 쳐서 취하던 해니라
- 그 때에 여호와께서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갈지어다 네 허리에서 베를 끄르고 네 발에서 신을 벗을지니라 하시매 그가 그대로 하여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다니니라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종 이사야가 삼 년 동안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다니며 애굽과 구스에 대하여 징조와 예표가 되었느니라
- 이와 같이 애굽의 포로와 구스의 사로잡힌 자가 앗수르 왕에게 끌려갈 때에 젊은 자나 늙은 자가 다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볼기까지 드러내어 애굽의 수치를 보이리니
- 그들이 바라던 구스와 자랑하던 애굽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놀라고 부끄러워할 것이라
- 그 날에 이 해변 주민이 말하기를 우리가 믿던 나라 곧 우리가 앗수르 왕에게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달려가서 도움을 구하던 나라가 이같이 되었은즉 우리가 어찌 능히 피하리요 하리라
묵상하기
오늘 본문은 애굽과 구스-오늘의 이디오피아-가 앗수르-앗시리아-에 멸망당할 것과 수치스러움을 경험할 것에 대한 예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3년동안 옷을 벗고 맨발로 다닌 것을 통해서 그 수치를 표현하라 말씀하십니다. 물론 이사야의 삶의 표증은 이스라엘을 위한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애굽과 구스 즉 외국의 상황을 이사야로 하여금 당신의 백성들 사이에서 드러내라 하실까요?
질문에 대한 답은 마지막 부분에 있습니다.
"보라, 우리가 의지했던 사람들, 우리가 앗수르 왕에게서 도망쳐 우리를 구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던 그들이 오히려 앗수르에 멸망했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앗수르로부터 피할 수 있을까!"
현실의 삶에서 믿는 구석이 있어야 합니다. 나로 하여금 내일을 예상하게 하고, 그 내일이 안정되고, 평안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바로 이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믿는 구석이 직장에서는 나를 알고 믿어주며 끌어주겠다는 상사일 수도 있습니다. 자식일 수도 있고, 내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안정된 직업이나 은행의 구좌에 쌓인 숫자일 수도 있습니다. 비가 올지도 모르는 날씨에 내 손에 우산이 들려있다는 작은 신뢰도 우리에게 평안을 줍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믿는 구석, 구명조끼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몸에 걸치고 있는 생명줄이 '하나님, 그분'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하십니다. 보이는 실체가 주는 힘과 권세의 위력이 사실이지만, 이 보이는 실체를 넘어서 그 뒤에 계시는 하나님을 보는 믿음은 마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을 로마 황제의 신전을 지나면서 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계속 묵상하는 이사야서의 초반부 본문들이 애굽과 앗시리아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의 강성함과 쇠약, 멸망까지 다 하나님의 주관안에 있으니, 보이는 허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진리로 세상의 지혜들을 상대화하고, 영원에 대한 관점으로 순간의 삶을 상대화하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이 세상의 보이는 권세를 상대화하게 합니다. 이 믿음의 씨름이 이사야에겐 어쩌면 수치스러울지도 모르는 3년의 벌거벗은 모습의 삶에 대한 순종으로 나타납니다.
나에겐 하나님이 주관자이심에 대한 고백이 내 삶에서 어떤 모습으로 고백되어져야 합니까? 또 하나님은 내 믿음이 어떻게 고백되어지길 원하시는 것 같습니까?
기도하기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내 믿음이 내 삶에서 구체적으로 고백되고 실천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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