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림은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고
닫힘은 우리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것이 영적인 세계 속에서 정체성이라는 동전이 가진 양면이다.
이 동전의 양면을 잘 살펴 봄으로써 우리 정체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문이 닫히면 그 방 안에 들어 갈 수 없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그 방을 제외한 다른 공간들, 다른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내 눈 앞에서 내 시선이 고정되어 있던 문이 닫히는 그 순간
나는 다른 곳을 향해 내 시선을 옮길 수 있게 되며
다른 세계가 활짝 열리는 순간이다.
열리지 않음에 대한 걱정,
그 걱정 때문에 계속 닫힌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그 격정에 사로잡혀 숨겨진 비밀을 보지 못한다.
몸을 돌려
내 앞에 놓인 다른 풍경을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길이 닫힐 때면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을 발견해 가야 한다.
길이 열릴 때면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우리 인생의 가능성에 화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