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 말씀과 묵상 >
  • 함께 읽는 글
큐티의 기본, '성경읽기'의 여섯 단계

큐티의 기본, '성경읽기'의 여섯 단계

- 박동진 목사(성서유니온선교회 차세대사역코디네이터)

“본문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본문이 너무 어려워요”

많은 친구들이 ‘큐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해요. 특별히 친구들에게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면 많은 친구들이 성경본문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하지요. ‘큐티’에서 가장 기본이 ‘성경읽기’인데 ‘성경읽기’부터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 다음 단계인 ‘묵상’과 ‘적용’도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특별히 ‘성경읽기’에 대해서 함께 알아봐요. ‘성경읽기’는 큐티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많은 친구들이 가장 소홀히 여기는 부분이기도 해요. 친구들에게 ‘청매’로 큐티를 어떻게 하는지를 물어보면 많은 친구들이 성경을 한번 읽고 옆에 있는 ‘이해하기’를 읽고 ‘적용하기’를 읽고 기도제목을 쓰고 마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읽기만 하는 것은 청매로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청매를 구독하는 것이지요. 마치 여러 잡지들처럼 말이죠. 청매로 구독이 아니라 청매로 묵상을 제대로 하기 원하면 가장 먼저 성경읽기를 제대로 해야 해요.

그러면 성경읽기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다음 성경읽기 6가지 단계를 기억하세요.

1단계: 성경을 읽기 전에 기도하라!

2단계: 성경을 입으로 읽어라!

3단계: 손을 움직이며 성경을 읽어라!

4단계: 성경을 머리로 읽어라!

5단계: 읽은 성경 본문을 내용 요약하라!

6단계: 읽은 성경 본문을 한 문장으로 줄여라!

 

1단계: 성경을 읽기 전에 기도하라!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이에요. 이것을 우리가 신학적인 말로는 성령의 영감으로 되었다고 말하기도 해요. 쉽게 이야기하면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통해서 기록하셨다는 것이에요. 그러므로 성경을 읽을 때 그 뜻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은 바로 이 책을 기록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먼저 기도해야 해요.

“주님! 제가 성경을 읽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제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잘 깨닫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며 시작하세요.

2단계: 성경을 입으로 읽어라!

많은 친구들이 성경을 읽을 때 눈으로만 읽는 습관이 있어요. 그런데 성경은 소리 내어 읽어야 해요. 성경은 원래 공동체가 모여서 낭독자가 소리 내어 읽으면 ‘아멘’이라고 답하며 읽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소리 내어 읽을 때 눈으로만 읽을 때와 달리 성경 본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요. 실제로 우리 뇌가 가장 많이 활성화되는 것도 소리 내어 글을 읽을 때라고 해요. 눈으로 대충읽기 때문에 성경본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성경본문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묵상이 빈약해지고 어려워지는 것이에요.

 

3단계: 손을 움직이며 성경을 읽어라!

성경을 읽는 것은 사실 우리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이에요. 우리는 본능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소리 내어 읽도록 해서 우리 입을 순종시켰다면 우리 몸도 말씀을 읽도록 훈련해야 해요. 특별히 우리 머리를 자극하는 부분이 손이에요. 여러분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필기를 할 때 기억력이 향상되는 이유도 손을 움직여서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말씀을 읽을 때 밑줄을 긋고 표시하며 읽으세요.

 

4단계: 성경을 머리로 읽어라!

성경을 읽을 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과 대화를 하면서 읽어야 해요. ‘여기서 이 뜻이 무엇일까’, ‘하나님은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 등 성경 본문의 내용에 대해서 질문을 만들어보면서 읽으세요. 성경 본문을 읽고 질문이 생겼다는 것은 성경본문이 이해가 안 된다는 사인이 아니라 성경본문이 제대로 이해되고 있다는 사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5단계: 읽은 성경 본문을 내용 요약하라!

‘성경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본문 내용을 요약하는 단계에요. 어떤 친구들은 성경본문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도 큐티 본문의 어떤 단어나 구절을 가지고 묵상하고 적용하려고 해요. 그런데 사실 그런 묵상은 그날 본문과 전혀 무관한 묵상과 적용이 될 수 있어요. 큐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날 본문이 이해가 되는 것에요. 본문이 이해가 되어야 단어나 구절이 그 본문 맥락 속에서 제대로 이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앞에서 본문을 입으로 소리 내어 읽고, 손으로 표시하고 읽고, 머리로 고민하며 읽는 것도 결국 본문의 내용 파악하고 요약하기 위한 것이에요.

 

6단계: 읽은 성경 본문을 한 문장으로 줄여라!

자! 본문을 요약했다면 그것을 근거로 본문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주제문을 한 문장 만들어보세요. 읽은 본문에 대해서 한마디로 짧게 정리할 수 있다면 그 본문이 잘 파악되었다는 뜻이에요. 주제문이 어렵다면 더 짧게 그날 읽은 본문에 대한 제목을 만들어보세요.

 

이렇게 6가지 읽기 단계를 걸쳐서 주제문이나 제목이 만들어졌다면 여러분은 적어도 본문의 내용이 70~80%정도 까지는 이해가 된 것이에요. 그리고 이 정도 본문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 다음 묵상하고 적용하는 단계는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 거예요.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새글 0 / 30 

검색

  • 완전은 완벽이 아니다-이진경
  • 작성자 : | 조회수 : 172 | 등록일 : 2022.01.10
  •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여라.”(마 5:48)     원수를 사랑하라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명령을 말씀하신 예수님은 역시나 마찬가지로 불가능해 보이는 명령을 재차 말씀하셨다. “완전하여라.” 그저 완전만이 아니다. ‘하나님처럼’ 그래야 한다는 조건은 가뜩이나 불가능해 보이는 명령을 더욱 더 불가능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유한하고 내재적인 인간이, 감히 어떻게 ..
  • 따로 떼어 놓은 짧은 시간
  • 작성자 : | 조회수 : 234 | 등록일 : 2021.03.26
  • 1801년,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는 영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었다. 영국의 국회의원으로서 대영제국의 노예 폐지를 주도했던 그에게 닥친 영적 위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바로 정치적 야망이라는 소용돌이였다. 만약 그가 이 위기 앞에서 무너졌다면 19세기 영국의 역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그 위기는 총선에서 헨리 에딩틴(Henry Addington)이 차기 수상으로 당선되면서 시작되었다...
  • 위대한 설계자/ Billy Graham
  • 작성자 : | 조회수 : 253 | 등록일 : 2021.03.26
  •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기 전에는 자신이 누구인지 결코 알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이 당신을 지으셨기 때문이다. 당신과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우연이나 알 수 없는 진화의 과정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이 계획을 뒤바꾸거나 변덕을 부려서가 아니다. 창조라는 의도적인 행동으로 우리를 여기 두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을 알 수 있을까? 사람들은 온갖 상상을 동원해 하나님에 관한 개념을 만..
  • 불꽃같은 거룩함, 용서하는 사랑
  • 작성자 : | 조회수 : 366 | 등록일 : 2020.11.27
  • 아내와 나는 33년 동안, 리처드 포스터가 적절하게 표현한 대로 "황홀함과 악취가 뒤섞인" 삶을 살아왔다. 아내와 함께해 온 시간은 대부분 즐거웠다. 그러나 갈등의 순간도 있었다. 아내와 내게 가장 고통스러웠던 때는 30대 후반에 찾아왔다. 간음을 저지르지는 않았으나 우리는 상대방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 줬다. 슬픈 사실이지만, 나는 때로 지나치게 화를 내서 아내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 간통이 죄라는 사실을 몰랐..
  • 성장의 시간, 겨울을 맞이하다
  • 작성자 : | 조회수 : 328 | 등록일 : 2020.11.08
  • 나는 겨울이라는 계절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예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삶에서 불완전한 것들을 제거하기 위해 행하시는 정화 작업을 겨울을 맞이하는 식물의 세계가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겨울 찬바람의 날개를 타고 추위가 찾아오면 나무들은 잎사귀들을 떨어뜨리기 시작한다. 초록빛 잎들은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운 듯 갈색으로 퇴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 갖기 쉬운 다섯가지 그늘
  • 작성자 : | 조회수 : 456 | 등록일 : 2017.08.02
  • 우리가 그늘보다 빛을 더 많이 드리우고 싶다면 내면의 어떤 괴물을 타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그것들이 만들어낸 그늘을 탐험하고  우리 자신의 영적 생활에 뛰어들 때 찾아오는 변화를 경험해야 한다. 그런 괴물 5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나는 우울증으로의 하강의 경험 속에서 그것들과 각각 친해졌다. 1)   자기 정체성과 존재 가치에 대한 불안 많은 이들이 특별히 리더인 경우에 외..
  • 안으로의 여행
  • 작성자 : | 조회수 : 467 | 등록일 : 2017.08.02
  •  우울증의 늪에서 빠져나와 나는 이제 현실에서 리더쉽이라는 우리의 공동의 소명에 관심을 돌린다. "내적 여행을 계속하라, 에고를 지나처 참자아에 이르라, 그러면 자아도취에 빠져 헤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따르는 책임감을 좀 더 늠름하게 간직한 채 세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가 공동체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가 맞다면 리더십은 모든 사람의 소명이다. 모든 사람들이 인도를 받아야 하..
  • 영혼의 고통에 다가가기
  • 작성자 : | 조회수 : 444 | 등록일 : 2017.08.01
  • 우울증은 관계 단절의 극단적 상태이다. 우울증은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생명선인 관계성을 끊어 버린다. 이상하게도 내가 우울증에 빠져 있을 때 나를 잠깐 찾아왔던 어떤 사람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당시의 나는 누가 곁에 있고 누가 없었는지도 잘 알 수 없을 정도였느데도 말이다. 호의를 가지고 나를 찾아왔던 그들 그들의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그들 대부분의 행동은 '욥의 위안자'와 같았다. 비참한 처지의 ..
12